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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성철 한국사회복지공제회 이사장
등록일 2014-04-01 조회수 1459
                                                               
 
                         봄을 기다리며                
  
한국사회복지공제회 조성철 이사장

 

형형색색 파스텔 톤 거리와 사람들의 가벼운 옷차림을 보니 올해에도 어김없이 봄이 왔나보다.

우리 몸은 따스하고 싱그러운 햇살을 느끼고 있는데 과연 마음에도 봄은 왔을까?


필자는 한국사회복지공제회 이사장으로서 우리 70만 사회복지종사자의 봄을 기다리지 않을 수

없다. 전국 사회복지 기관에서 국민 행복을 위해 일하는 사회복지사, 보육교직원, 요양보호사,

생활지도원, 조리사, 시설관리 등 사회복지종사자는 열악한 급여와 과중한 노동에도 불과하고

봄을 느낄 겨를이 없다. 꿀벌이 1kg의 꿀을 모으기 위해 수천 개의 꽃을 방문하듯 오늘도 정직하고

소리 없이 일한다.


꿀벌은 꽃의 수정을 담당하는 주요 매개체로 생태계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이나 우리는

그 고마움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최근 미국에서 시작된 군집붕괴

증후군 현상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50%의 꿀벌이 감소해 사회문제가 되어서야 새삼 꿀벌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다.


국회와 정부에서도 근래에 와서야 사회복지종사자가 사회복지 전달체계에서 얼마나 중요한

공공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지 인식하기 시작했고 다행히도 3년 전 이맘때‘사회복지사 등의 처우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 을 제정하여 공제회를 설립,

정부지원 상해보험 같이 민간 종사자의 복리후생을 위해 예산을 편성하는 역사적인 사업도 시작

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함은 물론이다.


그러나 봄을 재촉하기 위해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 같은 과오를 범하지 않는 것이다.

국회와 정부의 처우개선에 대한 노력이 너무 더디고 아직 가야할 길이 많지만 우리 스스로

처우개선을 위한 공제회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훗날 새삼 소중함을 느낀 데도 이미 늦게 된다.


사회복지종사자 여러분이 세상의 꿀벌이듯 공제회는 여러분의 꿀벌임을 기억하고

공제사업 참여를 통해 하루빨리 봄을 재촉하는 꽃망울을 틔우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