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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 신 일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전 교육부총리
등록일 2016-08-24 조회수 641

 

 

공제회는 행복한 한국 만들기

 

 

 

 

 

김 신 일(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전 교육부총리)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현대에는 자유경쟁을 강조하지만, 인류는 서로 배려하고 협력

 

하는 공동체를 통하여 발전해 왔다. 아프리카 세렝게티 평원에서 직립보행을 시작하여

 

현세인류로 발전하기 까지, 인류는 대다수 다른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집단을 이루어

 

맹수의 공격에 대응하고 사냥과 농경을 하며 자손을 양육하였다. 개체가 집단에서

 

쫓겨나거나 떨어지면 생존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쉽게 맹수의 먹잇감이 되었다. 그러

 

므로 공동체는 생존과 안전을 위한 조건이었다.

 

 

 

  인류사회는 18세기 이후로 국가의 기능이 강화되고 경제적 생산도 엄청나게 증가하

 

였다. 교통, 식량, 교육, 의료, 문화가 크게 발전하여, 과거에 비하여 훨씬 편리하고

 

풍족하게 되었다. 그러나 편리하고 풍족해졌다고 해서 사람들의 행복은 기대했던 만큼

 

높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부탄, 미안마 등 저소득 국가 국민들의 행복지수가 고소득국

 

가 국민들 보다 높다는 조사결과가 말해주듯이 행복감은 물질적 부와 생활의 편리함에

 

비례하지는 않는다.

 

 

 

  다른 나라 얘기를 할 것 없다. 한국은 경제적으로 선진국 수준이지만, 국민들의 행복

 

감지수는 58위에 그친다. 한편, “도움이 필요할 때 부탁할 사람이 주위에 있는가?”라

 

는 질문에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오이시디 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나라도 한국이

 

다. 한국인들은 그만큼 외롭게, 공동체가 약화된 사회에 살고 있다는 의미이다. 서로

 

보살피며 정을 주고받는 따듯한 인간관계가 깨진, 외롭고 무정한 사회가 되었다는 말

 

이다.

 

 

                      

  하바드대학 성인발달연구소는 1938년부터 2013년 까지 75년간 724명의 일생을 추적

 

조사하여 ‘무엇이 행복한 인생을 만드는가?’를 연구하였다. 결론은 ‘좋은 인간관

 

계’였다. 인생을 더 행복하고 더 건강하게 만드는 것은 경제력이나 지위나 명예가 아

 

니라 좋은 인간관계이고, 인간관계는 경제적 사회적 성취에도 크게 작용한다는 것이

 

이 연구의 결론이다. 인간의 일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인간관계라는

 

것이다.

 

 

 

  사회복지공제회는 단순히 돈으로 상부상조하는 조직이 아니다. 사회복지인들의 상호

 

신뢰를 토대로 서로 보살피고 정을 주고받으며, 어려움에 공동대처하는 인간관계의 망

 

이다. 그러므로 나는 공제회가 사회복지계 뿐만이 아니라 한국사회 전체의 깨진 인간

 

관계를 치유하고 회복하여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에 크게 공헌할 수 있다고 믿는다.